10월 1일 인도 북부 비하르주 파트나의 홍수 피해 모습. [신화=연합뉴스]
10월 1일 인도 북부 비하르주 파트나의 홍수 피해 모습. [신화=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구촌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인도 전역에서 58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우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우기인 몬순(계절풍) 시즌의 올해 종료 시점이 예년 평균보다 40일가량 늦어졌다.

대개 인도의 몬순은 6월에 시작돼 9월 하순에 거의 끝나지만 올해는 아직도 전국에 비가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의 몬순이 지난 9일부터 마침내 끝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북서부부터 차례로 계절풍이 잦아들기 시작해 이달 하순이면 남부지역까지 우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월 1일부터 몬순이 끝나기 시작한 1961년 이후 58년 만에 가장 늦어진 우기다.

현지 매체는 올해 우기가 이례적으로 늦게까지 이어진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몬순이 길어지면서 홍수 피해도 커졌다.

인도 내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홍수와 연관된 사망자 수가 1천685명에 달했다.

올해 몬순 시즌 강우량도 956.1㎜로 예년 평균 877.0㎜보다 9%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가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의 인명 피해가 컸다. 올해 우기에만 인도 전체 주에서 가장 많은 377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