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접경 필승전략
차별화·특화 콘텐츠 발굴
문체부, 다음 주 공모 진행
5년간 총 600억 국비 지원
인천시가 서울과 제주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다.

세계인이 첫 발을 딛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뛰어난 인프라와 지역 특화 콘텐츠를 앞세우며 세 번째 국제관광도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주 중으로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광역시 가운데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지자체들이 원활하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서류접수 기간은 약 한 달 반가량으로 넉넉히 잡으려고 한다. 관광거점도시위원회의 서면·현장심사 등을 거치면 내년 1월 초쯤 선정지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경원재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국제관광도시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선정된 도시는 5년간 총 600억원 규모의 국비지원을 통해 맞춤형 도시 마케팅과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며, 문체부의 집중 홍보활동 등의 혜택을 받는다.

현재 인천을 비롯한 6개 광역지자체 모두 공모사업 지원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5월14일 인천관광공사와 인천연구원, 학계, 민간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천관광혁신기획단'을 구성, 지속적으로 회의와 논의 자리를 마련하며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공항과 항만 등 뛰어난 접근성과 복합리조트 집적화 등을 강점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강화도 등 접경지역을 활용해 향후 남북평화관광산업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인천의 관광산업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인천관광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위한 필승전략 수립도 과업으로 삼아 차별화된 지역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국내로 들어오는 외래관광객의 72%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우리 인천을 통해 한국 땅을 밟고 있다"며 "이렇듯 현재 갖추고 있는 장점과 앞으로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등을 강조해 그동안 수도권 역차별로 피해를 입은 인천이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