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임시회 15일간 회기 돌입
▲ 지난 8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57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15일간의 임시회 일정에 돌입한 시의회는 이날 '수돗물 적수사고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제257회 임시회가 15일간의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첫날 본회의에서 학교 공사 현장의 미흡한 안전 대책과 시청사 출입 통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저소득층과 무연고자를 위한 공영 장례식장, 관광을 활성화하는 공유숙박 제안도 나왔다.

지난 8일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성준(민·미추홀구1) 의원은 서화초등학교 환경개선공사를 주제로 5분 발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서화초는 여름방학부터 시작한 공사 기간이 지켜지지 않아 개학일이 9월16일에서 24일로 미뤄졌다"며 "개학 전날까지도 화장실 변기·세면기가 부착되지 않고 통학로와 복도에 공사 구조물이 노출되면서 교육 당국은 10월4일로 개학을 또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학사 일정을 맞추려면 어린 학생들은 겨울방학도 없이 영하의 날씨에 학교를 다녀야 한다"며 "학교 공사는 안전과 학습권을 세심하게 지키기 위한 철저한 계획과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희(정·비례) 의원은 인천애(愛)뜰 광장 조성으로 인한 시청사 출입 관리 문제를 꼬집었다.

조 의원은 "며칠 전 시청사를 출입하는데 '어떻게 오셨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청 담장을 허물어 시민 공간으로 만드는 열린 광장 조성은 박남춘 시장의 1호 지시사항이었다"며 "인천애뜰 광장을 놓고도 통제 논란이 있었는데, 또 다시 시청사 출입 통제까지 진행된다면 '시민이 시장'이라던 박 시장 정책과 반대되는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5분 발언에선 공영 장례식장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국환(민·연수구3) 의원은 "인천시가 장례비용 부담을 보조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1명당 75만원의 장제급여를 지원하고 있지만, 평균 장례비의 5%에 불과해 시신 안치 비용에도 못 미친다.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하면 장제급여 지원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인천가족공원 내 저소득층과 무연고자를 위한 공영 장례식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정숙(한·비례) 의원은 "인천에서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 공유숙박업을 하려면 내국인 숙박이 불가능한 게스트하우스로만 운영할 수 있다"며 "이는 관광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원도심과 문화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시 차원에서 공유숙박업을 활성화하는 법 개정을 촉구하고, 협동조합 형태의 '도시형 민박' 마을기업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