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임시장소 전전 … 道 "26억 들여 격납고 조성"
지난 8월 첫 비행을 시작한 경기도형 닥터헬기가 별도의 격납고 없이 '천막신세'를 지고 있다. 경기도가 격납고를 보유한 계류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모이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 경기도형 닥터헬기는 아주대병원 옥상 헬리패드와 수원-화성 일대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 있는 임시장소에 계류하고 있다.

주간에는 아주대병원을 이용하고, 야간과 기상악화 시 제10전투비행장 임시장소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곳 모두 격납고 시설이 없어 정기적인 정비 및 급유, 헬기 운영 종사자들의 대기 및 휴식 공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비가 오늘 날이면 헬기 위에 천막을 치고 비를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도는 지난해 8월 제10전투비행단 내에 있는 현 경찰항공대 건물을 닥터헬기 계류장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6월 경찰항공대 이전 계획이 무산되면서 계류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는 도비 25억7300만원을 들여 제10전투비행단 내 1250㎡규모의 헬기 격납고 및 운항통제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계류장 조성으로 혹시 모을 사고 예방 및 응급환자 발생 시 적기 대응,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감소, 기반시설 구축 및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공군본부와의 협의를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완료하고 2021년 6월까지 계류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공군 측과 부지 사용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아직까지 확답을 내리긴 어렵다"면서도 "최대한 연내 협의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을 15일부터 열리는 제339회 임시회에서 심의할 계획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