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세레나호 4월 이후 두번째
지난 4월 이후 끊겼던 인천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선 운항이 반년만에 재개됐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2400여명의 승선객을 태우고 모항인 인천항을 출항, 7박8일 간의 관광일정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떠난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11만4천톤급)호는 중국 상하이와 일본 나가사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15일에 강원도 속초에 도착할 예정이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지난 4월 첫 운항에 나섰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롯데관광개발㈜는 지난 4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과 함께 인천항을 모항으로 해 중국, 일본, 러시아를 순항하는 크루즈 관광 상품을 선보였으나 일본이 우리 정부를 수출 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한·일 갈등과 미· 중 무역 분쟁의 영향을 받으면서 관광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는 국비 356억원 등 1186억원을 들여 인천 신항에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430m의 접안시설과 지상 2층에 연면적 7364㎡ 규모의 터미널을 갖춘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개장했다.

하지만 반년이 넘도록 코스타 세레나호외에는 이용 크루즈선이 없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터미널 활성화를 위해 인천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선 유치 및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속적인 모항 유치를 통해 모항 운영 노하우를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시점이지만 다양한 크루즈선을 유치하여 인천이 미래 크루즈 관광 허브항만이 될 수 있도록 마케팅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