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A94블록 적용... 도시공사, 추진 동의안 제출
경기도가 아파트 공사를 모두 끝낸 후 분양하는 '100% 후분양제' 주택건설사업에 나선다.
7일 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동탄2신도시 A94블록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8만2781㎡부지에 연면적 18만9175㎡,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 아파트 1227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용은 용지비 1693억원, 건설비 2945억원, 기타 442억원 등 5080억원에 달한다.
이 곳에 건설하는 아파트는 기존 '선 분양 후 착공'이 아닌 모든 공사를 100% 완료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로 추진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시공사 화성동탄2 A94블록 후분양(100%) 주택건설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을 지난 4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후분양제는 주택건설을 완료했거나 일정부분 공사가 끝난 후 분양을 하는 제도다.
소비자들이 2~3년 후 완공될 아파트의 조감도만 보고 선택해야 했던 선분양제와 달리, 주택 건설 상황을 직접 확인한 후 분양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계약 후 단기간에 입주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은행이자부담 경감 및 투기수요 감소, 부실시공 위험성 저하, 품질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건설 사업자는 공사비 상당부분을 사업자가 마련해야 해 자금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정부와 도는 후분양제 주택공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2019년 주거복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2022년까지 공공분양 물량의 70%까지 단계적으로 후분양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9월 착공한 의정부고산지구 1331호를 시범단지로 선정해 100% '후분양제' 시범사업을 벌인다.

이에 도는 "오랫동안 경기도가 건의해 온 후분양제 확대 건의를 적극 수용한 국토교통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과 함께 자체 100% 후분양제 사업을 마련했다.
도는 이번 화성동탄2신도시 100% 후분양제 사업으로 주택시장 및 주거안정에 기여 및 지역경제 활성화, 유관사업의 생산 활동 촉진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부와 경기도의 주요정책과제인 아파트 후분양제의 선도적인 도입을 위한 것"이라며 "향후 100% 후분양제 추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