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무승부리그 11위 파이널B 돌입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전북과 아쉽게 비겼지만 경남은 제주를 꺾으면서 세 팀의 승점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인천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전북과의 안방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은 11위(5승11무17패·승점 26)를 유지했다.

이날 선두 재탈환을 노리는 전북과 강등권 탈출을 염원하는 인천은 승리를 목표로 팽팽하게 맞섰다.

인천은 전반 이동국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31분, 전북 이동국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올린 공을 골대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5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문선민의 크로스를 역시 헤딩으로 돌려놨지만, 골대에 맞으면서 땅을 쳤다.

반면, 인천은 후반에 주도권을 잡았다.

무고사가 수시로 과감한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케힌데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정동윤이 우측 측면에서 빠른 돌파로 수비를 따돌린 뒤 수비 방해를 받지 않고 슈팅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케힌데는 이를 골대 위로 허무하게 넘겨버렸다.

유상철 감독은 바닥에 엎드려 땅을 쳤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무조건 골이다 생각했는데 넘어가서 나도 모르게 주저 앉았다. 넣었다면 영웅이 됐을 것이다.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남은 기간 득점할 수 있는 훈련을 통해 감각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동민은 상대 문선민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전북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일조했다.

아울러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제주를 2대 1로 물리친 경남은 10위(5승13무15패·승점 28)를 지켰다. 이날 패한 제주는 12위(4승11무18패·승점 23)에 머물렀다.

33라운드까지 치른 인천은 이제 7위부터 12위까지의 팀들이 대결하는 파이널B에 속해 5경기를 더 벌인 뒤 올 시즌 최종 성적표를 받아든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