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사업비 8년새 '2.14배' 증가...변경계획 실현가능성 점검키로
화성 에코팜랜드 조성사업 비용이 지난 8년 사이에 553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2.14배 급증하면서 경기도의회의 공유재산심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는 변경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집중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6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도의회에 에코팜랜드 조성사업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지난 4일 제출했다.

에코팜랜드 사업은 화성시 마도면 일원 화옹지구 간척지 제4공구 104만3953㎡ 부지에 축산 R&D단지와 승용마 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총 시설면적은 축산R&D단지(3만757㎡), 승용마 생산단지(5327㎡), 승용마 조련단지(4560㎡) 등 4만644㎡으로, 국비 78억원과 도비 1108억2900만원 등 1186억2900만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 2011년 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시 사업비 553억2100만원 대비 2.14배 급증한 것이다.

당초 2018년 완공 예정이었던 에코팜랜드는 국비지원 부족과 간척지 조성 사업 연기 등으로 사업추진이 늦춰져 왔다.

그러면서 당시보다 건물 공사 기준가격이 30% 상승, 간척지 지반다지기 공사 비용 증가, 설계단가 현실화 등으로 사업비용이 늘었다.

특히 당초 175억1400만원으로 추산됐던 축산 R&D단지 조성비용은 618억2000만원으로 3.5배 이상 급증했다.
도는 총사업비 증가에 따라 동물보호시설과 승마대회장 등은 2단계 사업으로 변경하고 추후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심사 통과될 경우 도는 내년 6월 에코팜랜드 조성공사를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박근철 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은 "민선7기 경기도가 사업비용이 많이 올랐음에도 에코팜랜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계획을 제출했다"며 "왜 기존에 편성한 사업비용이 이렇게 크게 늘어났는지, 변경된 계획은 실현 가능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