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민원 전화 불통에 따른 국민불편을 해소하고자 전화 수신률을 점검하고 있지만 지난해 전화 수신율은 59%로 2통 중 1통은 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노동부 본부 전화 수신율' 자료에 따르면 2017년을 제외하고 실시한 2015~2018년 고용노동부 내 49개 부서 전화 수신율은 2015년 평균 68.1%에서 2018년 59.0%로 3년 만에 9.1%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방관서 전화 수신율 83.9%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2018년 기준 전화 수신율이 저조한 하위 10개 부서로는 근로기준혁신추진팀 23%, 퇴직연금복지과 31.3%, 여성고용정책과 43.4%, 공무원노사관계과 49.1%, 일자리정책평가과 49.4%, 인적자원개발과 49.5%, 청년고용기획과 52.7%, 고용문화개선정책과 53.7%, 산업안전과 54.7%, 고용정책총괄과 54.9%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제도를 담당하는 여성고용정책과는 2015년 57.9%에서 2018년 43.4%로 14.5%가량 크게 감소했다.
 
매년 같은 이유로 전화 수신율 저조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개선대책은 4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5년 점검 당시 낮은 전화 수신율의 원인으로 지청에서 해결되지 않은 민원의 본부 유입, 지청 직원들의 업무상 문의 등이 지적됐고, 개선 대책으로는 지청 및 콜센터 직원 사전 교육, 콜센터 활용, 부재·통화중 착신 전환 등이 제안됐다. 2018년에도 같은 문제가 지적됐지만 개선된 것이 없었다.
 
신창현 의원은 "전화는 가장 기본적인 소통수단임에도 공무원들의 전화 수신율이 낮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전화 잘 받는 부서에 대한 포상과 함께 잘 안 받는 부서에 대한 불이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