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역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집단발생 홍역 환자 3명 중 1명은 의료기관 종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홍역 환자는 9월 말 현재 181명이다. 지난해 15명과 비교할 때 12배에 달하는 수치다.

작년 12월 발생한 홍역환자 4명을 포함해 총 185명의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해외유입 사례가 77명(41.6%)이었고, 해외유입 연관이 104명(56.2%)이었다. 환자 대부분이 홍역 유행국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후 국내로 들어와 홍역을 전파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5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5명(18.9%), 1세 미만 29명(15.7%), 1∼3세 18명(9.7%) 순이었다.

일정한 공간에서 다수의 환자가 나온 '집단발생'은 103명(55.7%)이었다. 이중 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가 34명(33.0%)으로 집단발생 환자 3명 중 1명꼴이었다.

남 의원은 "홍역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의료인 교육을 강화하고, 면역력이 취약해 홍역감염 우려가 높은 20∼30대 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예방접종 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