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가로채는 등 새로운 방식의 보이스피싱 애플리케이션(앱)이 올해 들어 8월까지 3만개 가까이 적발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보안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안원은 올해 1∼8월 중에 보이스피싱 악성 앱 총 2만8천950개를 찾아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보안원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토대로 앱을 차단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가 112(경찰)나 금융감독원에 전화해도 사기범이 전화를 가로채기 때문에 피해를 막기 어렵다.

한국인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9.4%로,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의 스마트폰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고 의원은 "핀테크(금융기술) 발전으로 금융 소비자의 편의가 늘고 있지만, 이 틈을 노린 보이스피싱 수법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면서 "한번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구제가 쉽지 않은 만큼 금융당국은 더 근본적인 예방책으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