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제1·2 터미널에 도입된 입국장 면세점이 개점 이후 4개월간 총 매출액 188억원을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입된 입국장 면세점이 개점 이후 4개월간 영업을 통해 총 매출액 188억원을 기록해 순항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31일 영업을 시작한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의 4개월간 결제건은 17만1000여건으로 매출액 188억원대 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여객들이 선호하는 품목별 브랜드는 발렌타인(주류), 정관장(식품), 설화수(화장품)이다. 품목별 판매는 주류가 가장 많은 57%를 차지하고, 인삼·홍삼과 기념품 26%, 화장품 17%로 확인된다.

출국장 면세점에서 구입한 부피가 큰 주류 등 면세품을 여행기간에 소지하고 다니는 여행객들의 휴대·보관에 따른 불편이 입국장 면세점 운영으로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우려가 제기된 입국장 혼잡 발생, 세관·검역기관의 감시행정 약화 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 입국장 면세점이 개점한 이후 기존 출국장 면세점들이 추가로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가 대폭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입국장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패션 액세서리 등 이용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다양화하고 상시 또는 시즌별 프로모션을 통해 쇼핑 편의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춰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수익(임대료)을 활용해 우수한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하고, 해외판로 개척 지원 등 사회환원 약속도 조만간 실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관·검역 등 정부기관은 면세점 운영사업자의 건의사항을 검토해 판매하는 화장품 봉인 원칙을 완화해 시범운영 기간에는 봉인하지 않고 판매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시범운영에 대한 평가를 통해 향후 제한완화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으로 해외소비가 국내로 전환되면서 경제활성화 기여라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입국장 면세점 임대수익을 공익 목적에 활용해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