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개국 중 164표로 당선
이사국 중 최다 지지 획득
"국제항공 발전 적극 동참"
한국이 국제 항공지침 등 안전기준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이사국으로 7번 연속 선임에 성공했다. ICAO는 UN 전문기구로 국제항공을 발전시키기 위해 1947년 설립됐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총회에서 진행된 이사국(파트Ⅲ) 선거에서 투표 회원국 177개국 중 164표를 얻어 지난 2001년 총회 이후 7번 연속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그리스(159표), 페루(157표), 도미니카공화국(154표), 튀니지(153표) 등 이번에 함께 선임된 총 13개 이사국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사실상 유럽과 미국 등 운송 선진국이 장악하고 있는 항공 분야 국제기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3년 총회의 156표보다 많은 역대 최다 득표로 이사국에 당선됐다.

ICAO 이사회는 3년 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피선된 36개 이사국 대표를 구성해 국제항공에 적용되는 항공운송 관련 각종 기준을 제개정 하는 ICAO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구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국토부와 외교부, 국내 항공기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몬트리올에 파견해 각 회원국 대표를 접촉하며 지지 활동을 펼쳤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와 항공 기관들로 구성한 대표단을 현지 파견했다.

전 재외공관을 통한 지지 활동에 나서면서 선거 전날인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밤' 리셉션을 개최하기도 했다. ICAO는 항공산업 전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항공 관련 기준과 지침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은 이사국 선출 이후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항공분야 무상교육훈련, 안전기금 지원, 안전관리 소프트웨어 개발·보급 등 이사국으로서 기여하고 있다.

국토부는 ICAO 이사국 7연임은 대한민국이 세계항공의 주역으로 성장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항공안전과 보안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속가능한 성장,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저감 계획(CORSIA) 이행 등 초국가적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해 국제항공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