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살리기추진단 포럼
지역역사·문화 연계 강조
주변공간 활용법도 찾아 시민에 서비스 제공 필요
▲ 2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물길 복원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9 인천 물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과거 인천에 흘렀던 물길들을 복원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은 2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인천시 물길 복원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물길 복원 사업을 주변 지역 역사·문화와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최혜자 인천 물과미래 대표는 "물길 복원을 최우선으로 담은 도시재생 로드맵과 지속 가능한 물길 관리체계 지침 등을 마련해야 한다"며 "수변공간을 역사, 문화, 환경, 스마트 기술을 담은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부평구 굴포천, 미추홀구 승기천, 동구 수문통 복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부평구에 속한 굴포천 구간 1.2㎞의 콘크리트를 486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승기천 복원 사업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추홀구 주안동 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 2㎞ 구간에서 진행된다. 작은 배들이 드나들었던 수문통의 경우 동구 송현파출소 인근 220m 구간의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사업이 추진된다.

전문가들은 인천시 물길 복원을 통해 도시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토목사업 차원이 아니라 휴식·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한구 인천지속가능발전센터 준비위원장은 "물길 복원 사업이 하천 기능 복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계획에 반영돼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물길 복원과 함께 주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부분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규 인천시의원(민·미추홀구 제2선거구)은 "승기천 복원이 된다면 도시재생 축이 생기고 지역에서도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이 축을 승기시장 등과 연계한다면 원도심에 사람들이 자연스레 유입이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