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1일 '2019년 공무원노사공동협의회'를 통해 도 집행부와 소양고사 중단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양고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승진대상자들이 경기도의 핵심도정을 이해하고 공유하도록 도입된 새로운 인사제도로, 지금까지 2차례 시행된 바 있다. 그러나 경공노는 소양고사 반대 1인 시위도 진행하며 소양고사의 중단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기존 5급 승진 대상자의 필수 교육과정인 '경기도 바로알기'와 겹칠 뿐만 아니라 승진 시까지 해마다 반복적으로 응시해야하므로 직렬 형평성에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경공노는 노조와 집행부가 대화를 통해 소양고사 중단을 원만히 합의해 '노사 상생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경공노 유관희 위원장은 "소양고사로 인해 그동안 각 부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5급 승진대상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다. 시험을 앞두고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양고사가 중단되면 안정적인 도정 운영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집행부가 직원들의 목소리에 응답해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집행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와 후생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안건을 다룬 이번 노사공동협의회는 소양고사 중단 이외에도 이중 직렬 간 승진 격차 완화(2년 이내), 금곡동 도청어린이집 신설 검토, 북부청사 본관-별관 연결통로 설치 등을 합의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