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委 회의 한 번도 안해
신설 후 회의를 한번도 열지 않은 위원회가 경기도와 부산시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우(한국당·포천가평) 국회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민선 7기 신규 설치된 광역자치단체별 위원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자료를 보면 경기도와 부산시 45개 위원회가 회의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1위를 기록했고, 울산시와 인천시가 42개로 2위, 경상남도가 41개로 3위, 대전시가 40개, 제주도 36개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2950개 광역자치단체 위원회 중 지금까지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527개로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위원회를 설치한 광역자치단체 순위를 보면 제주도가 가장 많은 257개 위원회를 설치했으며, 경기도 214개, 부산 212개, 인천 209개, 서울 203개 순이다.
위원회 운영 관련 예산을 가장 많이 쓴 지자체는 약 36억원을 집행한 서울이다. 경기도는 19억원, 충청북도 16억원, 울산 13억원, 제주 11억원을 썼다.

김영우 의원은 "민선 7기 신규 설치된 광역자치단체별 위원회 현황을 보면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운영 현황을 면밀히 검토해 불필요하고 예산만 축내는 위원회를 폐지하는 등 전반적인 정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위원회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고 장기간 문제"라면서 "이 문제를 알고 있어 수시로 독려하고 있지만 개최를 강제적으로 하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