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청장·유가족 등 참석해 업적 기려
 30일 인천 중구 옛 인천여자경찰서 터에서 열린 '전창신 경감 기념비 제막식' 참석한 홍인성 중구청장이 유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전창신 경감은 독립운동을 한 뒤 인천여성경찰서 2대 서장으로 부임해 여성과 피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힘썼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30일 인천 중구 옛 인천여자경찰서 터에서 열린 '전창신 경감 기념비 제막식' 참석한 홍인성 중구청장이 유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전창신 경감은 독립운동을 한 뒤 인천여성경찰서 2대 서장으로 부임해 여성과 피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힘썼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작은 불꽃, 전창신 경감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 중구청이 30일 인천영상위원회에서 '인천여자경찰서 옛 터 및 전창신 경감 기념물 제막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민갑룡 경찰청장 등 경찰·중구청 관계자, 전 경감 가족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물 제작 배경에 대한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기념물 제작을 위해 애쓴 김경보 인천 중부경찰서 경위와 김경순·이정훈 중구 문화관광과 공무원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행사에는 전 경감의 자서전 '작은불꽃'을 토대로 그의 활약상을 담은 웹툰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은 전 경감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자서전 재발간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영상을 보고 벅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전창신 선배님의 민주경찰 정신을 본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9면

전 경감이 독립운동 당시 몸담았던 3·1여성동지회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임숙자 3·1여성동지회장은 "전창신 선열은 일본의 만행을 거부하며 불의에 맞서 정의를 외치신 분"이라며 "이 행사를 보시면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함께 기념물 제막을 추진한 홍인성 중구청장은 "전 경감님의 작은 불꽃같은 정신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원동력"이라며 "제막식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