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추가 발병없어 … 태풍 미탁에 당국 긴장
파주시 연다산동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난 이후 일주일째 추가 발병 농가가 없어 경기도와 도내 양돈농가는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내려진 이후 일주일 동안 도내 추가 양성 판정 농가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도에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역시 단 한 건도 없다.

앞서 지난 26일 접수된 양주시 은현면 돼지농장 2곳의 신고에 대해선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다행히 아프리카돼지열병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일단 한시름 놓게 된 것이다.

도는 추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장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4~19일인 점을 고려하면 언제 어디서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르면 이번 주 수요일부터 18호 태풍 '미탁(MITAG)'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첫 발생지인 북부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돼 기상의 영향으로 확전될까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 도내 돼지농장의 돼지들이 자연 폐사할 때도 즉시 신고하라는 공지를 하고 있다.

도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가장 큰 이유는 아지까지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점이다.

도는 농림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된 사항들을 즉시 전달받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상당수가 서로 차량 역학관계에 있다는 점은 전달받았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공지 받지 못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서는 아직 의심신고가 없지만 최근 홍성에서 신고가 접수되는 등으로 섣불리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 도 상황실에서 매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돼지농장은 물론 농장의 바깥쪽까지 소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 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9건이다. 이 가운데 도내 발생은 4건(파주시 연다산동 9월 17일 확진, 연천군 백학면 9월 18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 9월 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 9월 24일 확진)이다.

/김채은 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