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읽기] 3~6일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경기문화읽기] 3~6일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 안상아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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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년 전 정조의 행차,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 지난해 열린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폐막 공연 '야조(夜操)'.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 지난해 열린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 '혜경궁 홍씨 진찬연'을 재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유여택 정오음악회·정조실감 공연

놀이탐방·석채화 그리기 체험행사
224년 전 혜경궁 홍씨 진찬연 재연
야간 군사훈련 야조로 축제 마무리


1964년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해 '화홍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수원화성문화제'가 올해로 56회를 맞이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사람과 사람이 화목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인인화락(人人和樂)'과 백성과 즐거움으로 함께 한다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뜻을 담아 '인인화락,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시민들의 곁을 찾아온다.

10월3일~6일 화성행궁과 장안공원,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축소 개최된다. 당초 계획됐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과 수원화성문화제 개막 공연인 '품(品)'은 취소됐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이 될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담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볼거리와 프로그램들을 만나보자.

#정조대왕을 만나다
정조대왕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화성행궁 일대에 펼쳐진다. 화성행궁 유여택에서에서 열리는 '유여택 정오음악회'는 정조대왕이 신하를 접견하던 유여택을 배경으로 오후 12시에 열리는 음악콘서트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화성행궁 신풍루에서는 정조대왕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선보이는 군사훈련과 정조대왕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재현행사가 진행된다. 낙남헌에서는 '과거시험 보는 날'을 주제로, 정조대왕이 인재를 등용하고자 거행했던 문과시험에 현대적 에피소드를 더한 색다른 시민 참여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화성행궁 중앙문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수원공방체험을 마련, 부채와 장명루 만들기 등 재미있는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도 공연과 전시는 계속된다. 유여택 앞에서 열리는 이야기 콘서트 '정조실감'은 명사와 함께 정조대왕, 수원화성 축성, 을묘년원행을 주제로 음악과 이야기를 나눈다. 중앙문 주변의 행궁오솔빛길에서는 '왕의 일기, 일성록' 전시가 열린다. 일성록은 마음과 의지에 대한 전시로, 밤의 시간 속에서도 빛을 밝혀 일기를 썼던 정조의 마음가짐을 작가들이 은유적으로 해석해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일시 : 10월3일(목)~6일(일)
▶장소 : 화성행궁 및 행궁광장 일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화서문 일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원화성 완공을 축하하며 정조대왕이 백성을 위한 마음으로 열었던 '낙성연'이 현대적으로 재현돼 화서문 무대 위에 오른다. 수원화성 축조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녹로와 거중기, 유형거 등 축성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는 '수원화성축성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다룬 판소리 음악극 '정조가'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선율을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성행궁 사대문의 여러 모습들을 시민에게 소개하면서 놀이체험을 하는 '사방팔방 놀이탐방'과 천연 돌가루를 가지고 수원화성을 그려보는 '석채화 수원화성 그리기', 수원화성 사대문과 화홍문, 화성행궁 위치를 지도에 나타내며 워크북으로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아보는 '정말 쉬운 수원화성 지도 그리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일시 : 10월2일(수)~6일(일)
▶장소 : 화서문 및 장안공원 일원

#224년 만에 부활한 진찬연, '한중록1795'
미디어아트 진찬연, '한중록1795'는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브랜드 공연이다. 실제로 진찬연이 거행됐던 역사적 공간인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224년 만에 화려한 공연으로 부활한다.

진찬연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으로 수원화성을 지은 후, 한 많은 세파를 견디고 회갑을 맞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장수와 평안을 기원한 잔치다. 공연 제목은 혜경궁 홍씨가 눈물로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한중록'과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을 거행한 '1795년'에서 가져왔다.

이번 공연은 정조대왕이 혜경궁 홍씨에게 바친 진찬연을 현대적 감각의 가무악극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법고창신에 입각해 진찬연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객의 몰입과 탄성을 자아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창조해냈다.

가무악과 어울리는 화려한 미디어아트는 봉수당 사방전면을 활용했고, 이를 궁중무용과 융합해 관객에게 새로운 방식의 가무악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시 : 10월4일(금)~5일(토) 오후 9시
▶장소 : 화성행궁 봉수당(사전예약·유료프로그램 2만원)

#야간 군사훈련 재연-폐막 공연 '야조(夜操)'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끝나는 6일 오후에 수원 연무대에서 놓칠 수 없는 폐막 공연 '야조(夜操)'가 진행된다. 야조는 1795년 2월 화성행차 넷째 날 정조대왕이 거행한 야간 군사훈련이다. 역사적인 군사훈련을 현대적 색채가 가미된 화려한 공연으로 재탄생시켰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고증으로 펼치는 야조는 수원시립공연단, 무용단 등 200여명의 출연진이 조선 정통군사무예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말과 혼연일체가 돼 펼치는 마상무예 6기는 달리는 말에서 활쏘기와 쌍검술, 물구나무 서기 등을 선보이며 당시 조선 최고 무예의 위엄을 여과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통무예와 전통무용의 환상적인 공연을 놓치지 말자.

▶일시 : 10월6일(일) 오후 7시30분
▶장소 : 창룡문 연무대 일원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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