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인천경찰의 뿌리' 전창신 경감과 인천여자경찰서를 기리기 위해 경찰 수뇌부를 이끌고 인천을 찾는다.

인천경찰청은 30일 오후 1시30분 인천 중구에서 열리는 '인천여자경찰서 옛터 및 전창신 경감' 기념물 제막식에 민 청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민 청장은 지난 4월에도 인천을 찾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 출신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이름을 딴 중구 '백범 김구 거리' 조성 예정지를 둘러본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로 인천경찰청장과 김봉운 인천중부경찰서장 등 인천경찰 지휘부도 함께하며, 홍인성 중구청장과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여기에 전창신 경감의 자녀들(장남·차남·며느리)과 전 경감이 몸담았던 3·1운동 여성동지회 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중구와 인천경찰청은 이날 제막식을 통해 기념물을 공개한다.

옛 인천여자경찰서 유래와 이 경찰서장 출신 전창신 경감의 생애와 업적이 담긴 기념물(가로 3.2m·세로 1.8m)은 중구 신포로23번길 49 중앙프라자 앞에 설치돼 있다.

중앙프라자 터는 1947년부터 10년간 여자경찰서가 운영됐던 자리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5면

전창신 경감은 1919년 3월 함흥 만세 운동을 계획하고 주도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8개월간 옥살이를 한 여성 독립운동가다.

1950년 2대 인천여자경찰서장으로 부임해 1952년 퇴임할 때까지 여성과 피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힘썼다.

/박범준·김신영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