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입 물량감소 탓
7년 만에 작년 대비 줄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3만385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7TEU(0.002%) 감소했다.

인천항의 물동량 감소는 인천항 교역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입 물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항은 2015년 인천 신항 부분 개장이후 2017년까지 3년 연속 10% 안팎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부터 물동량 증가율이 전년 대비 2.3%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주춤거리다 올해는 국내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물동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천항의 물동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기는 지난 2012년 이후 7년만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물동량 감소를 반전시킬 수 있는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업계와 공동으로 마케팅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올해 인천항을 통한 수출 물동량이 늘어난 포워더(운송대행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은 수출입 물동량을 주로 처리하는 탓에 국내 다른 항만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