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랑 35명 영종도 초·중·고교 학생 만나 1대 1 멘토
두뇌게임·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체험 등 고민 상담도
▲ 인천 영종도로 섬 프로젝트 봉사활동을 떠나는 학생사회봉사단 인하랑이 지난 25일 인하대 본관 1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인하대가 인천 섬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섬 프로젝트'를 펼친다.

인하대는 학교 인근에 살고 있는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봉사활동 범위를 인천 섬으로 확대해 차별화한 봉사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인하대 학생사회봉사단 인하랑 35명은 이달 27~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영종도 학생들을 만났다. 인하대생들은 이곳 학생들과 1대 1로 멘토-멘티가 돼 함께 활동한다.

교육 봉사를 진행하는 28일에는 창의적 두뇌게임과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익명 고민 상담' 부스를 마련해 인하대 학생상담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담 전문가가 직접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열흘 간 대청도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 이은 두 번째 활동이다. 작년까지 방학을 이용해 2박3일 간 짧은 일정으로 진행했던 것을 기간을 늘리고 대상 지역도 서해5도, 영종도 등 인천 섬으로 확대하면서 그 규모를 키웠다. 또 학생 참여를 높여 장소 섭외와 프로그램 계획, 운영 등도 학생들이 직접 맡았다.

특히 영종도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봉사활동 지역에서 소외됐지만 인천시, 인천인재육성재단과 힘을 모은 덕분에 올해부터 이곳 학생들에게도 멘토링 참여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행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을 정해 인하대생과 영종도 학생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자원공학과 장경민(24) 학생은 "인천은 큰 도시이지만 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여전히 교육 프로그램 접근이 어렵다"며 "섬 프로젝트로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에 소외되지 않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웅희 인하대 학생지원처장은 "섬에 살고 있는 학생들 역시 고민이 많고 그 고민을 나눌 언니, 오빠, 누나, 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우리가 계획한 섬 프로젝트가 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