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수출상담회 진행
21개사 바이어 계약 지원
요르단 교두보 중계 확장
인천 중고차 업계가 요르단을 교두보 삼아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인천지원단은 26일 암만무역관, 아크라무역관, 바그다드무역관과 손잡고 인천 송도에서 중고차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들어 국내 수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지역 상황을 타개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인천지원단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중동, 아프리카 유력 중고차 바이어(21개사)를 인천으로 초청해 국내 중고차 수출기업(30개사)과의 상담. 수출 계약 등을 지원했다.

최근 요르단을 허브로 삼아 인근 국가(사우디, 이라크, 팔레스타인)로 중고차 중계무역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번 행사는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국내 수출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르단 자르카 자유무역지대 통계에 따르면, 요르단 총 중고차 수입 대수는 4만343대(2019년 5월 기준)로 이 가운데 2만8247대가 아프리카 등지로 재수출됐다. 이는 작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인천지원단 관계자는 "이처럼 아프리카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요르단 중고차 재수출이 주변 국가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요르단을 통하거나 혹은 통하지 않고 수출 확대할 기회를 열어본 자리다"고 전했다.

한국이 중동지역으로 수출하는 중고차는 지난해 기준 16만대 이상으로 전체 수출 대수의 56%를 차지하고 있다(중동 56%, 아시아 14%, 아프리카 11%). 특히 가나와 요르단은 한국 중고차 수출 실적에서 각각 3위, 4위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이다.

또 이라크가 IS 위협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도 호재로 평가된다. 치안 상황이 좋아지면서 이동 수요도 늘어 개인 자동차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인천지원단은 설명한다.

행사에 참여한 요르단 중고차 바이어는 "한국 중고차는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타 국가 브랜드 제품보다 우월해 고객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확대되는 요르단 중고차 시장에 협력할 수 있는 신규 한국기업 발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