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만 운영..."중기 살리기 역행" 반발
인천 남동구가 지역 내 70여곳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폐쇄하기로 해 판매장 운영주와 입점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남동구는 청사 1층에 있는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판매장' 운영을 이달 30일부로 종료한다고 26일 밝혔다.

237㎡ 규모의 이 전시판매장은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2016년 4월 1억5000만원을 들여 마련됐다. 당시 수탁 공모를 거쳐 사회적기업 제이에스엠(JSM)글로벌㈜이 2년간 판매장 운영을 맡았다. 2018년 4월 JSM은 1년 계약 연장을 했고 계약 만료를 앞둔 올 초, JSM은 재계약을 원했지만 남동구가 계약 불가를 통보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단 구는 판매장에 들인 제품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6개월 기한을 더 줬고 올 이달이 최종 만료 시점이다. JSM은 관내 70여 중소기업 제품 2000여 품목 이상을 현재 판매장에서 전시·판매 중이다.
업체들은 중소기업 살리기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순미 JSM 대표는 "판매장 홍보와 홈페이지 제작, 홍보물 제작 등에 엄청난 매몰비용을 들여 이제 흑자를 내고 있는데 나가란다"며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고객 유치와 판로개척에 도움은 못 줄 망정 만들어 놓은 것마저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JSM과 입점업체들은 올 초부터 이강호 남동구청장과 담당 부서 등에 지속적으로 판매장 존속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구는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승렬 구 총무과장은 "청사 1층 리모델링 설계에 이미 들어갔고 내년에 공사가 진행된다"며 "내년 1월 조직 개편으로 최소 3개 과 이상이 생기는데 사무 공간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