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2명이 숨지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사설 축구클럽 코치가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진석 판사는 25일 선고 공판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금고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설 축구클럽 강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했다"며 "그런 사실을 망각한 채 신호 위반과 과속이라는 중대한 과실로 큰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 아동들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죄질에 상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으로 젊은 청년이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5월15일 오후 7시58분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A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탄 B(8)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졌고, 주변에 있던 행인(20·여) 등 5명이 다쳤다. 과속 운전 등으로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낸 A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