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배다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공동 이용시설이 내달 문을 연다. 공동이용시설에 화장실과 음식점 등이 들어서고, 시설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은 운영비로 쓴다.

 동구는 배다리 원도심저층주거지 관리사업 일환으로 주민공동 이용시설을 10월 1일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마을식당과 다목적실로 구성된 주민공동 이용시설은 금곡동 20의 7번지에 지상 2층, 2만957㎡ 규모로 건립됐다. 1층 마을식당은 '배다리 옛손만두'라는 상호로 주민들이 만든 음식을 판매한다. 2층은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사랑방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구성됐다. 수익금은 운영비로 쓸 예정이다.

 원도심 기능 회복을 위해 마련된 이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공동체를 구성하고 마을을 가꿔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구는 2014년 원도심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위해 약 29억원을 들여 금곡동 38의 18번지 일대 2만5446㎡를 정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에는 노후화된 도로와 골목길, 하수관 등의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마을공동체 거점공간을 확충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민공동 이용시설은 정비 계획 사업 내 위치한다. 지난 2014년 기반 시설 정비를 시작으로 올해 9월 주민공동 이용시설 건립을 완료했다.

 김은영 배다리 주민협의체 대표는 "배다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나눌 수 있을까 주민들이 고민을 하다 속이 알찬 만두를 제공하면서 정을 나누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그동안 배다리에는 화장실, 쉼터 등이 없어 관광객들이 불편해 했는데 공동 이용시설이 생기면서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