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경기 관계없이 1위 확정
▲ 성남 블루팬더스 정순철이 24일 홈경기에서 타격하는 모습. /사진제공=스포츠투아이

성남 블루팬더스(감독 마해영)가 지난 4월 출범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원년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가 운영하는 독립야구단 성남 블루팬더스는 24일 경기도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펼쳐진 의정부 신한대 픽닉스와의 홈경기에서 최현빈의 3점홈런 등 타선이 폭발했고, 동시에 김동현-와타나베-임진형이 이어 던진 깔끔한 투수진을 앞세워 7대 2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놓았던 성남은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1위를 결정지었다.

성남은 1회말 4구를 골라나간 선두타자 황영묵이 2루를 훔친 뒤 후속타자 양석준의 중견수 플라이 때 상대의 중계플레이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얻었고, 2회말 1사 1, 2루서 최현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3회에도 김윤범의 적시타와 김혜성의 중견수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보태 점수차를 6대 0으로 벌리며 앞서나갔다.

신한대는 4회초 반격에서 전세민과 김명서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성남 마운드의 효과적인 계투에 타선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해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성남 선발 김동현은 7안타를 내주면서도 5이닝을 2실점으로 효과적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와타나베와 임진형이 각각 3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타선을 봉쇄해 승리를 지켜냈다. 성남은 오는 26일 파주 챌린저스와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5패2무, 승점 44를 기록하며, 역시 한 경기만 남겨놓은 2위 연천 미라클(13승7패1무 승점 40)과 승차 4점를 유지해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마해영 감독은 "시즌 초반 팀 성적보다 모든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고루 기회를 줬는데 그게 시즌 후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돌아왔다. 굳이 수훈 갑을 꼽자면 플레잉코치를 겸하는 황건주 투수가 중요할 때마다 마운드에서 큰 몫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구학교의 분당구B 리틀야구단 코치를 겸하고 있는 투수 황건주는 실제로 리그 4승,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해 일본인투수 와타나베(리그 4승, 평균자책점 2.24)와 함께 성남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우승에 중요한 길목이 됐던 23일 열린 고양 원더스전에서는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경기도리그는 26일과 10월1일 각각 두 경기씩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