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묵묵히 … 어르신 일자리 '안내'

"일 갖고 싶다는 간절함 많이 느껴"
15년간 상담·알선·사후관리 온힘




"나에게 주어진 일이기 때문에 앞뒤 재지 않고 묵묵히 해내는 것이 맞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의왕시 노인 취업 지원을 위해 구인처와 어르신 구직자들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친절한 안내자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 노인취업지원센터 이연자(61·사진) 센터장은 15년간 센터장을 맡고 있는 소감을 소박하게 밝혔다.

일하고 싶은 어르신들의 열정을 진심으로 품고 함께 달려가고 있는 이연자 센터장은 의왕시 노인 일자리 알선을 전담 수행하는 노인취업센터에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해 구인처로부터 수임된 일자리를 무료로 알선, 상담하며 1년 정도 사후관리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센터는 2004년 9월1일에 발족돼 올해로 출범 15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센터 출범 시작부터 계속 일을 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일자리 시장에서도 자동화가 많이 이뤄지는 등 변화가 생겨서 전체적으로 예전처럼 활발한 구인·구직 현황을 보이고 있진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어르신들의 구직 신청 1000여 건을 접수받아 400여 건을 알선했고 최종 취업은 200여 건 상당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년간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듣고, 이를 바탕으로 맞는 일자리와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이것이 성공적인 구인·구직을 위한 출발이자 가장 기본적인 나의 역할이라는 신념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을 보면 '내 일을 갖고 싶다'는 간절함이 정말 많이 느껴지는데, 현실적으로 모두에게 원하는 바를 이뤄드릴 수가 없어 아쉽지만 한 분 한 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부터 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심과 열정으로 자신의 일에 충실한 이 센터장은 그 공로로 2011년부터 2118년까지 대한노인회중앙회로부터 취업지원센터 우수상을 획득하고, 2016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취업왕을 수상했다.

이연자 센터장은 "본능적으로 어르신들을 보면 도와드리고 싶고, 또 감사하게 되는 마음이 15년간 센터에서 어르신들 일자리를 위해 함께 뛸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노인취업센터는 계속해서 어르신 취업시장의 어려운 현황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그룹 취업 프로젝트라든지, 센터에서 구인처를 직접 발굴하고 찾아가는 노력 등을 꾸준히 시도해 다각도로 어르신 취업지원 사업에 대한 고민을 적극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