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4강에서 수원삼성 블루윙즈도 경기에서 24분 수원FC 문준호가 결승골을 기록한 뒤 달려오며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화성시
18일 열린 4강에서 수원삼성 블루윙즈도 경기에서 24분 수원FC 문준호가 결승골을 기록한 뒤 달려오며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화성시

 

 
대한축구협회(KFA) 소속 4부 리그 팀인 화성FC가 'KEB 하나은행 FA컵'에서 한수 위로 평가받는 K리그 강팀을 연이어 꺾는 파란속에 우승을 꿈꾸고 있다.
 
25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FC는 지난 3월10일 개막한 FA컵 예선 첫 경기(3월16일) 원정에서 목포기독병원에 6-1로 대승했다. 같은달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두 번째 홈경기도 안산그리너스FC에 3-2로 승리했다.
 
32강 토너먼트가 열린 4월17일 홈에서는 양평FC에 5-2로 승리하고, 5월15일 16강 홈경기에서 천안시청과 2-2 동점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화성FC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고 불리던 프로 1부 리그팀들과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우승 야망을 키우고 있다.
 
8강 경기 열린 지난 7월 3일 K리그1 팀인 경남 FC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일격을 가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남FC와 대결에서 화성FC는 전·후반 1골씩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마추어로 분류되는 K3리그 팀 화성이 K리그1 팀 경남의 발목을 잡고 당당히 4강에 오른 것은 FA컵 역사상 최초였다.
 
화성FC는 내친김에 지난 18일 열린 4강에서 수원삼성 블루윙즈도 제압하는 파란이 일으켰다.
 
당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4강 1차전 화성FC와 수원삼성은 모두 정예멤버로 맞섰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타가트와 데얀과 투톱으로 세우고 안토니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진용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화성FC도 수비에 치중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2010년 K3리그 득점왕 유병수를 중심으로 수원에 대등하게 맞섰다.
 
화성FC는 전반 24분 문준호의 결승골로 수원삼성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과 화성시청 공무원들은 우세한 경기를 펼친 화성FC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격려와 함께 "반드시 우승트로피를 차지해 달라"고 기원했다.
 
공무원 안모(43)씨는 "연봉만 20배 차이나는 프로 1부 리그 팀과 싸워 승리한 화성FC 선수들이 남은 두 경기도 모두 승리해 우승프로피를 들어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