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혁신학교의 지속적인 확대에 대해 경기도민의 과반수가 찬성하면서 경기혁신교육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혁신학교 인식 여론조사'에서 경기도민 63.6%가 '혁신학교 확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혁신학교에 대해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는 도민들은 72.3% 절반을 크게 웃돌았고 특히 학부모들은 89.4%가 혁신학교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도교육청은 '잘 알고 있다'는 도민이 20.6%지만 '이름 정도는 들어봤다'는 도민은 51.7%로 2배 이상 많아 혁신학교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인지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도민들은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제공(34.1%)'을 혁신학교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어 '학교 교육 자율성 확대 및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21.1%,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제시'는 20.1%로 응답했다.
 
혁신학교에서 기대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창의성, 협동, 토론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심 교육'이 4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체험과 실습 중심의 다양한 교육 방식'은 33.1%, '학생 진로 및 적성 탐색 기회 제공'은 31.2%로 조사됐다.
 
혁신학교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다. 도민들은 '혁신교육을 실천하는 교사 자질과 역량 부족'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학생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자녀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움'이 34.3%, '혁신학교에 다니다가 일반 학교 진학 시 적응 어려움'은 30.2%로 뒤를 이었다. 
 
혁신학교가 기초학력을 저하에 대해서는 51.6%가 혁신학교에 다니는 것과 기초학력 수준의 변화 정도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혁신학교에 다니면 기초학력 수준이 일반학교 보다 떨어질 수 있다'가 28.8%, '혁신학교에 다니면 기초학력 수준이 일반학교 보다 상향할 수 있다'는 13.8%로 나타났다.
 
신승균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은 "혁신학교에 대한 도민의 만족과 확대 의견은 경기혁신교육 정책이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타당한 정책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교육의 우려사항을 보완해 '2030경기미래교육'으로 학생이 스스로 주도하는 삶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업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7.4%이다.


/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