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지역화페 '김포페이'를 가장 많이 사용 곳이 '학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경기지역화폐의 최대 사용처인 일반 음식점(25.44%)인 것과 비교하면 의외의 결과다.

23일 시에 따르면 8일 기준 '김포페이' 결제 건수는 카드결제(체크카드)를 제외하고 일반음식점 8만1674건, 카페 6만745건, 슈퍼·마트 3만4500건, 병원·약국 2만904건 순으로 나타났다.

결제금액 순으로는 예상을 깨고 학원비가 전체 결제 금액의 21.7%인 23억3000여만 원을 차지해 21억4800여만 원(20%)이 결제된 일반음식점을 앞섰다.

경기도가 지난 7월에 조사한 경기지역화폐 사용처 조사결과 한식음식점이 25.44%로 1위를 차지했고, 학원은 1.73%로 18위를 기록했다.

김포페이를 학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김포신도시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원비가 결제금액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사용금액의 10%(7월1일부터 8월30일까지 6%) 할인율을 적용받아 한번에 50만원(최대)을 충전할 경우 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가 아닌 개인별로 충전이 가능한 것도 부담이 되는 학원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점으로 작용했다. 미성년자가 없는 4인 가구의 경우 개인별로 50만원씩 총 200만원을 충전하면 2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두고 있는 A(41·풍무동)씨는 "두 아이의 학원비로 월 160만 원 정도가 드는데, 아내와 동생이 각각 50만 원 등 150만원을 충전해 사용하고 있어 학원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4월17일부터 김포페이 발생에 들어가 4개월 만인 8월11일 발행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8일 기준 154억 원의 발행액 가운데 69.4%인 107억여 원이 결제됐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