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들의 초등학생 집단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에 가담한 일부 학생들을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의 한 노래방에서 폭행을 주도한 A양 등이 피해 초등학생과 친구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반말했다면서 얼굴 등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중생들은 수원과 서울, 광주 등지에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초등학생은 폭행으로 얼굴 등을 다쳤고, 코피를 흘리는 장면의 동영상이 SNS에 올라와 확산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가해 학생을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도 오르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경찰은 폭행 당시 노래를 부르고 있던 다른 학생 등의 폭행 가담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의 부상 정도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정 수사하겠다. 무분별한 신상 정보나 허위사실, 동영상 유포 등으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WEE센터와 연계해 상담과 치유 등 피해학생 보호를 위한 조치를 우선으로 취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가해 학생 선도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SNS 등을 통한 2차 가해가 발생치 않도록 각 학교에서 정보통신윤리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