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조합원 총력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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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고객상담, 역 시설물 관리, KTX특송 업무 등을 책임지는 코레일네트웍스의 노동조합이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26일 파업 시작을 예고했다.

전국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는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에 따라 9월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노·사·전문가협의기구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1년가량 지난 지금 어디서도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 정부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은 '철도공사 동일노동 80% 수준의 임금' 방안과 관련해 '자신들은 권한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코레일도 승강장 안전문과 승강기, 역 시설물 관리, 소방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광역 역무를 1인 단독 근무 형태로 하는 역이 16개에 달하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코레일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7년 8월부터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외주화된 역무·고객상담·승무·차량정비·전기·건축·청소·경비 등 업무를 대상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을 협의했다.

협의체는 지난해 ▲ 공사 동일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자회사 직원 임금을 공사 동일근속 대비 80% 수준으로 단계적 개선 ▲ 코레일 노사와 자회사 노사가 참여하는 원하청 협의체 구성 ▲ 자회사에 위탁 중인 차량 정비원, 전기원 296명과 KTX 승무원 553명의 기능조정 등을 통한 직접 고용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코레일과 코레일 자회사들은 이러한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 때문에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파업을 벌였고,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 노조도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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