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인하대 사범대 부속중 '느티나무 도서관 주민 개방식' 사서 2~3명 파견 운영 … 도서구입비·문화프로그램 행사 지원 등
▲ 지난 18일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주민 개방식이 열렸다. /사진제공=미추홀구


지역 주민들에게 독서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도서관 주민개방 사업'이 인천 미추홀구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사업은 공유경제를 실천하고 학교와 지역이 연계해 새로운 도서관 운영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추홀구는 최근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에서 '느티나무 도서관 주민 개방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앞으로 미추홀구 주민들은 화~금요일 오후 4시30분~오후 8시30분,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에 느티나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개방 사업은 구가 예산을 투입해 학교 도서관에 사서 도우미 2~3명을 파견해 운영하는 형태다. 이 외에도 도서관 리모델링과 도서구입비, 독서·문화 프로그램, 행사 등을 지원한다.

앞서 구는 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학교시설 개방사업 설명회를 열고 희망학교 신청을 받았다. 현장조사와 심의위원회를 거쳐 인하대 사범대학 부속중학교가 선정됐다.

미추홀구 곳곳에는 마을·어린이도서관 등이 위치해 있지만 지역 주민 모두의 도서관 수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올 초부터 도서관 개방 전담팀을 꾸려 서울 등 선진지역 벤치마킹과 인천남부교육지원청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을 준비해왔다.

류석형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시설 개방사업 중 하나인 학교 도서관 개방을 미추홀구에서 시작해 타 지자체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는 다음달 학교 도서관 주민개방 희망 학교를 추가 모집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학교 도서관 주민개방 사업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주민 문화생활 향유 수혜를 넓히기 위해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