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통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해경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0일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 개최 이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35m의 강한 바람과 시간당 20~30㎜ 폭우를 동반한 타파는 22일 낮 12시쯤 제주도를 관통해 북상 중이다.

태풍 '타파'는 2016년에 발생한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가 예상된다. 해경에 따르면 태풍 차바 관통 당시 사망과 실종 등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2150억원 수준이었다.
해경은 남해안과 동해안을 항행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피항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태풍 영향으로 하늘길도 막혔다. 22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공항의 항공기 547편이 결항됐다. 인천공항은 같은 시간 기준 26편이 결항됐고 15편이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상황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 타파는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나 밤사이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