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가족부양 부담 경감 노력"
인천 계양구가 치매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구는 다음달 효성평생건강센터 내 인지생활센터를 개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지생활센터는 치매 환자 보호 시설로 치매 중증화 억제와 치매 환자·가족 삶의질 향상을 돕는 곳이다.

센터 내에는 치매 환자의 안전을 위해 화재 등 비상시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설이 설치된다. 여기에 구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치매 전문 인력을 다수 배치, 치매 예방과 상담 등 유기적인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되기 전인 2006년부터 작전·장기 인지재활센터를 운영하며 치매 관리 체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 지난 2015년에는 치매 환자 관리 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인천을 대표하는 치매안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도 건강 분야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치매가 있어도 노년이 아름다운 도시'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에 오는 2020년까지 인지재활센터를 권역별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인지재활센터를 통해 치매 조기발견율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치매를 관리하면 치매 환자뿐 아니라 환자 가족들 역시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치매환자를 단순히 보호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포함한 구민 모두가 '치매와의 동행'을 실현할 수 있는 계양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치매로 인한 가족부양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노년의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