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3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 간판 탈락 등 114건 신고
1명 숨진 노후주택 붕괴 현장(부산=연합뉴스) 21일 오후 10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이 무너진 가운데 사고 경찰과 소방대원이 잔해 속에서 숨진 여성을 수습하고 있다. 2019.9.22 [부산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wink@yna.co.kr
1명 숨진 노후주택 붕괴 현장(부산=연합뉴스) 21일 오후 10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이 무너진 가운데 사고 경찰과 소방대원이 잔해 속에서 숨진 여성을 수습하고 있다. 2019.9.22 [부산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강한 바람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1일 오후 10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1층에 거주하는 A(72)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오전 9시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B(69) 씨가 강풍에 넘어진 가로등에 부딪혀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9시 55분께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바람에 날려 행인 C(44) 씨가 머리를 다쳤다.

전날 오후 9시 51분께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 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인도로 떨어져 박살 났다.
 

주택 붕괴 와르르 1명 사망(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한 2층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2019.9.21 ccho@yna.co.kr
주택 붕괴 와르르 1명 사망(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한 2층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2019.9.21 ccho@yna.co.kr

 22일 오전 6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이 사고로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오전 7시 10분에는 부산 남구 용호사거리 부근 도로에 길이 1.5m가량 연통이 떨어진 것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회수했다.

 

강풍에 뚝 꺾인 가로등[부산경찰청 제공]
강풍에 뚝 꺾인 가로등[부산경찰청 제공]

같은 시간 사하구 감천동 한 주택에서 길이 15m 축대벽이 강풍에 넘어졌다.

오전 9시 45분께는 남구 우암동 한 재개발구역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철제구조물이 파손돼 경찰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곳곳에서 강풍에 가로수나 가로등에 꺾이는 일도 많았다.

 

강풍에 박살 난 목욕탕 대형 유리창(부산=연합뉴스) 21일 오후 9시 51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 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져 산산이 부서져 있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2019.9.22 [부산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wink@yna.co.kr
강풍에 박살 난 목욕탕 대형 유리창(부산=연합뉴스) 21일 오후 9시 51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 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져 산산이 부서져 있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2019.9.22 [부산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wink@yna.co.kr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 간판 탈락 등 114건의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중형급 태풍인 '타파'에 북상해 오후 9시께 부산과 50㎞ 부근까지 근접할 예정"이라며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9시 45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재개발구역에서 철제구조물이 파손돼 경찰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