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신청사 부지 '팔각정자' 만들고 군 종합복지관엔 '자유독립여신상'
연천군이 국제자매도시인 필리핀 이무스시와 상징물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와 필리핀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서로 만들어 두 도시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19일 군에 따르면 2009년 2월18일 필리핀 이무스시와 우호 교류 협약을 맺었다.

한국전쟁 당시 연천 수복을 도운 필리핀 10여단의 상리(당시 율동리) 전투 승리를 기리자는 취지였다. 이후 두 도시는 지난해 5월 국제자매도시로 관계가 승격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무스시 의회단이 군을 방문해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군과 이무스시는 애국심과 우정을 표현하는 상징물을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총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현재 이무스시가 신청사를 짓는 공원 부지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팔각정자를 만든다.

이무스시는 연천 종합복지관 정원 공터에 필리핀의 상징물인 자유독립여신상을 세운다.

군 관계자는 "두 도시가 교류 10주년을 맞아 전쟁의 아픈 역사를 딛고 미래로 함께 나가자는 취지로 상징물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상징물 조성에 필요한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현지의 한인 교포들에겐 애국심을, 연천에 사는 필리핀 다문화 가정에겐 애향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대외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와 군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천=김태훈·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