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평균 '20만6365원' 지출 … 전국보다 약 1만1000원 多

인천지역 사립 유치원 원비가 군구마다 최대 12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도와 청라, 영종 등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 원비가 인천에서 가장 비쌌다.

19일 유치원 정보공시 시스템인 '유치원 알리미'에 따르면 2019년도 1차 기준 인천지역에서 사립유치원을 보내는 만 3세 학부모는 월 평균 원비로 20만6365원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표>

원비는 교육과정과 방과후과정에 지출하는 비용이다. 전국 평균이 19만55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인천 학부모들이 약 1만1000원 더 많이 내는 셈이다.

인천 10개 군구 중 연수구 원비가 가장 비쌌다. 연수구에 사는 만 3세 유치원생 학부모는 월 평균 24만7704원을 지출했다. 원비를 가장 적게 부담하는 옹진군(2만원)보다 12배 넘게 차이가 난다.

연수구에 이어 중구는 22만7640원, 서구는 22만6331원, 계양구 21만710원 등 순이었다. 여기에 남동구를 포함해 총 5개 지역은 월 평균 원비가 20만원을 초과했다.

반면 옹진군은 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옹진군 유치원의 경우 교육과정 교육비는 0원이고 방과후과정에 지출하는 비용이 2만원으로 월 평균 원비는 2만원이다. 교육과정 교육비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하는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모두 충당이 가능했다. 월 평균 원비는 강화군이 8만3433원, 동구가 14만5000원 등의 순으로 적었다.

사립유치원 원비가 이처럼 제각각인 것은 원비를 인상할 때 제한 폭이 있지만 유치원이 최초 문을 열 때 원비를 책정하는 별도의 기준이나 상한선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해마다 유치원비 인상률을 고시하지만 기준이 되는 원비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육부는 작년 11월 올해 원비 상한 인상률을 1.4% 이내로 고시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 유치원이 새로 문을 열 때 규모별로 자율적으로 원비를 책정한다"며 "사립유치원은 인상률을 준수해서 원비를 소폭 인상하지만 유치원마다 기본적으로 규모와 원비가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