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2000명 노동자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강도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인력증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부는 "인천공항공사가 제2터미널 개항에 따른 인력 수요 예측을 실패한 탓에 인력이 감축됐고 인력 감축으로 인한 피해를 노동자들 및 업무 공백으로 인한 공항 위험에 노출되는 승객들이 감수해 왔다"며 " 인천공항은 안전관리 중점기관이지만 기재부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안전강화 종합대책, 근로기준법 등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은 현장 인력이 없어 2인1조 작업이 불가능하고, 교대 인원이 없어 휴게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부는 지난 5~8월 3개월 동안 2000여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노동강도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김철홍 인천대 노동과학연구소 교수는 "노동자들의 피로도는 C형 간염 환자 평균을 상회한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인 1만명 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자보다 연 2달 더 일하고 있다. 노동시간도 길고, 작업시 노동강도 역시 15% 과중함이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며 "교대제를 개편하고 인력을 증원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태인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정규직보다 2달 더 일하고 3분의 1의 임금 받는 불평등한 구조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해진 인천공항지역지부 노동안전국장은 "노동자는 이미 한계까지 일하고 있어 인력이 늘어나지 않으면 산재는 앞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