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농가가 나온 가운데 18일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한 돼지농장 앞에서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 사례가 발생한 이후, 인근 지역인 인천시도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ASF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강화대교·초지대교 등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24시간 방역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ASF는 지난 17일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확인된 이후 이날 경기 연천군 백학면에 있는 농장에서도 발생했다. 각 지자체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인근 500m 반경에 있는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는 조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인천은 파주 발생농장 소유주가 기르던 돼지 167마리가 서구 소재 한 도축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2차 감염 우려는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인천에서는 강화·옹진군 등에 위치한 43개 농가에서는 돼지 4만3108마리를 기르고 있다.

시는 시청 재난상황실에 ASF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했다. 접경지역인 강화·옹진군에 이어지는 2개 대교에 소독·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면서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확산을 감시한다는 설명이다.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은 "농장 노동자 간의 접촉을 금지하고 발생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에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농장별 소독통제를 실시하고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SF는 사람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그러나 돼지에게는 치사율이 100%에 달하며 백신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퍼지는 특성을 보인다. 지난해 ASF가 발생한 중국은 지난 1년여간 1억마리 넘는 돼지를 살처분했지만 여전히 바이러스와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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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이미 확산됐나?" 우려 커져 남북 접경지인 경기 북부지역에 이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돼지열병이 발생한 탓이다.▶관련기사 3·18면특히 정부가 18일 파주·연천은 물론 포천·동두천·김포·철원 등 경기·강원 6개 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연천과 인접한 포천에서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한 것도 이같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돼지열병 발병 의심 신고를 한 연천 백학면 한 돼지농장에서 폐사한 모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