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아 명창 /사진제공=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인천의 판소리 공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4회 청어람(靑於藍) 다섯바탕 발표회'가 오는 22일 오후 4시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공연에는 적벽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등 판소리 다섯바탕의 주요 대목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인 김일구 대명창과 김경아, 남해웅, 김명남, 양은희 명창이 국립국악원 정악단 타악 부수석인 홍석복 고수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9호 판소리 장단 보유자인 조용안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들려준다. 이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며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인 박성호 명무도 특별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인천을 대표하는 타악 그룹 '한울소리'의 신명나는 공연을 시작으로 양은희 명창의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 김명남 명창의 흥보가 중 '가난타령부터 첫 번째 박타는 대목', 남해웅 명창의 심청가 중 '심봉사가 뺑덕이네와 황성 올라가는 대목', 김경아 명창의 춘향가 중 '춘향이 갇힌 옥으로 면회 가는 대목',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 중 '조자룡 활쏘는 대목'으로 이어진다.

박성호 명무는 '즐거우나 흥청거리지 않으며 슬퍼하나 비통해 상하지 않는다'는 옛 선비의 지혜를 춤사위로 표현한 한량무 '흥연지유(然之遊)'를 선보인 뒤 마지막 무대는 모든 출연자들이 함께 부르는 남도민요로 꾸며진다.

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안영수 이사장은 "올해 공연은 판소리 큰 스승인 김일구 대명창의 가르침을 받아 계승, 발전시키려는 제자들이 함께 하는 의미있는 무대"라며 "우리 전통음악의 진수를 맛보며 명창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3만원이며 장애인과 청소년은 50% 할인된다. 032-434-5749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