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현안사업 어디까지 왔나
▲ 청라국제도시 전경

청라국제도시에 추진되고 있는 주요 현안사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활력을 찾고있다.

상반기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사업이 2년 앞당겨지고, 제3연륙교도 조개개통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교통환경 개선과 관련된 주요 사업들이 진척을 보였다.

하반기부터는 청라지역내 각종 생활 여건과 서비스 환경이 개선되는 사업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 최고층 전망타워 청라시티타워와 국제금융단지가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하나금융타운도 3단계 금융본사 사업계획서 검토를 마치고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의료복합타운 사업도 연내 사업자 선정을 통해 세부 계획을 세워나갈 전망이다.

다만 스타필드 청라는 건축심의와 인허가변경 절차를 앞두고 하수처리 문제에 부딪힌 만큼 완공시점이 지체되지 않도록 사업자 및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민간사업자의 참여 부진으로 지체돼온 국제업무지구 사업도 경쟁력 있는 기업유치방안을 통해 사업을 재추진 할 필요가 있다.


▲청라시티타워
-청라호수공원 중심 110층 타워 건설과 주변부 개발 사업
-11월 기공식 예정- 2023년 준공 목표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110층 규모의 448m(해발 453m) 높이의 시티타워를 건설하고 주변부의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3년 8월 시티타워 기본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2016년 10월 보성산업과 ㈜한양, 타워에스크로우로 구성된 청라시티타워㈜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기본설계를 토대로 공탄성 실험 결과 안전성 문제가 우려되면서 2019년 3월 청라시티타워㈜와 포스코건설간 도급계약을 체결, 기반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변경을 추진해오고 있다.

설계 변경안은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중에 있으며, 이달중 제출된 설계도와 조감도를 통해 경관 및 건축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라시티타워는 오는 11월 기공식을 개최한 뒤, 착공일로부터 48개월 뒤인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금융단지
- 업무·숙박·상업·주거 복합개발-주택사업 완료- 업무시설 착공 논의

청라 국제금융단지는 청라시티타워를 추진중인 민간 컨소시엄이 인천시티타워 예정지 북서쪽 일원 약 15만9000㎡에 업무·숙박·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및 공동주택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올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청라국제금융단지㈜는 2015년 9월 공동주택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맞은 편 국제금융단지를 2025년 8월까지 완료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2월 공동주택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업무시설을 연내 착공하기 위한 관련 인허가 절차와 입주기업 유치를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다.

▲하나금융타운
-통합데이터 센터 운영
- 글로벌 인재개발원 교육중
-3단계 금융본사2021년 준공 전망

하나금융타운은 주요 금융기능 집적화를 통한 금융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하나금융그룹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서구 경서동 일원에 24만 6671㎡ 면적에 약 7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중이다.

1단계 사업인 통합데이터센터는 2017년 6월 준공해 금융 IT인력 1800명(그룹사 1072명, IT협력사 834명)이 입주해 정상 운영중이다. 2단계 사업인 글로벌인재개발원은 2019년 5월 준공 후 교육이 진행중이다.

현재 사업계획을 수립중인 마지막 3단계 사업은 금융전략기획본사(HQ)와 금융연구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3단계 금융본사 세부 사업계획서가 검토를 마치면, 2020년 상반기 3단계 금융본사 착공, 2021년 준공될 예정이다.

하나금융타운은 3단계 사업 완료시 약 6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금융지주 본사 등 주요 앵커시설 이전으로 경제자유구역 금융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대규모 공사로 인한 경기부양효과와 고용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복합타운
- 이르면 이달 사업자 공모- 세계적 의료 관광 인프라 구축 기대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2블록에 26만1635㎡ (약 7만9145평) 규모 면적에 의과대학과 종합병원, 전문병원, 산업시설, 메디텔, 오피스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2017년 5월 차병원그룹의 자회사인 ㈜청라헬스케어와의 MOA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올 4월26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 따라 공모 사업으로 전환되며 6월부터 사업자 공모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르면 이달 사업자 공모를 통해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협약 체결 이후 토지매매계약을 이행할 계획이다.

의료복합타운이 건립되면 청라경제자유구역은 생애전주기적 의료서비스 수요 충족을 통한 의료관련 산업의 집적화와 세계적 수준의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라스타필드
-호텔·테마파크 등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
-신세계, 2023년 하반기 준공·영업 개시 계획

스타필드 청라는 서구 경서동 청라복합유통시설용지(MD1·2·3) 16만5000여㎡에 호텔, 테마파크, 쇼핑몰, 커뮤니티 광장, 주차시설 등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 3월 건축계획을 세워 인허가와 착공신고 등을 완료했지만, 2018년 1월 연면적을 1만4024㎡에서 약 50만4512㎡로 변경하면서 관련 행정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변경된 계획안은 2018년 9월 경관심의를 통과해 올해 7월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으며, 인허가 변경까지 건축심의 한 단계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공촌하수처리장 증설(2024년) 문제가 나오면서 2023년 예정이던 스타필드의 완공 시점도 주목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환경부에 신속한 하수처리장 증설 승인을 요구한 상태다.

정확한 착공시기는 건축허가 사항 변경 신청서가 접수시 예측 가능하지만, 신세계는 2020년 상반기 중 통합공사를 착공, 2023년 하반기까지 준공해 영업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라 스타필드는 스타필드 2세대로 불리며 기존 하남과 고양 등지의 스타필드와 달리 비쇼핑 부문인 테마파크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최고급 호텔을 품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호텔의 경우 신세계그룹이 새롭게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어서 업계 대대적인 주목이 예상된다.


▲국제업무단지(G시티 프로젝트)
-조성사업 백지화
-기업유치 통한 사업 재추진 가능성

청라 국제업무단지는 구글과 LG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첨단 기술 도시를 조성하는 G시티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무산된 바 있다.

2026년까지 27만8000㎡에 사업비 4조700억원을 들여 오피스·비즈니스파크 등 첨단 업무공간과 주거시설·호텔·쇼핑몰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민간사업자 JK미래㈜, 인베스코㈜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1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조성 사업이 백지화됐다. 주거시설인 생활형 숙박시설의 규모가 과다하다는 지적과 함께 구글의 참여계획이 불분명한 것도 원인이 됐다.

이후 LH는 실시계획을 조정해 사업성을 높인 뒤 개발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경쟁력 있는 기업유치방안을 통한 사업 재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