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만나고 현장 찾아 소통하는 열린 시의회로

인천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시의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고, 의회가 한걸음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자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1년을 보냈습니다. 막중한 책임에 보답하고자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운영위원장을 맡으며 제일 먼저 '공부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를 목표로 세웠고 현재 많은 부분이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의원 연구단체가 기존 3개에서 9개로 늘어났고 각 연구단체별 세미나와 특강이 활성화됐습니다. 의원발의 조례 건수가 전국, 그리고 인천시 의회 역대 최다였을 뿐만 아니라 인권 조례, 시민안전보험 조례 등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 조례들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필요성을 주장해온 정책지원인력 배치가 지난 8월에 완료됐습니다. 앞으로 의원들의 연구 활동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외에도 의원들이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의회 출입시스템을 개선했고 각 상임위에 세미나실을 설치해 '공부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를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자부합니다.

시는 올해 수돗물 적수사고라는 미증유의 사건을 겪었습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시의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돗물 적수사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활동 중이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의회의 주어진 책임을 다 할 것입니다. 현 정부에서 중요시하는 안전·재난·재해 관련 업무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시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특별위원회는 물론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는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집행부를 견제할 것입니다. 또한 관련 조례의 제·개정 필요성도 살펴 시민의 안전을 견인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1년은 인천시민 모두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안건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지역 현안에 중점을 두려 합니다.

지난 2일 열린 '백운역~동암역 복개터널 조성사업 토론회'에서는 백운역 철도변과 동암역까지의 881m 상부 구간을 덮어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일부를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제안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은 한남정맥의 십정산과 함봉산의 끊겼던 녹지축을 복원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원도심의 부족한 휴식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도 합니다. 임기 내에 실현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 지역 국회의원, 인천시와 협업체제를 구축하여 중앙정부를 설득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십정동 재개발 사업을 젊은 층을 유인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 침체된 지역 활력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동암역 인근 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바꿔 규제를 완화하고 십정2동 주차장 조성사업을 2020년에는 마무리 지어 원도심 상권이 활성화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사업 진행 중인 지역의 주민들이 갈등 없이 원만한 해결이 가능하도록 다리가 될 것이며, 주민들이 더 많은 혜택과 정책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자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행정사무감사와 2020년도 예산안 등 중요 사항을 앞두고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에는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드리는 역할을 하고, 정책·안건을 통해 시민들이 납득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또 의원들의 조금 더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도청 탐지시스템을 임기 내에 도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불법 도청은 몇몇 권력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불법 도청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의회와 시 전체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고자 합니다. 지난 1년간의 연구와 배움을 통해 쌓인 지식과 경험은 시민을 위한 복지·문화·안전 등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작년 발언대를 통해 말씀드렸던, 제게 주어진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작년과 다름없이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만나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소통하는 열린 시의회가 지속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