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양정철 등 공식화
진영·박영선 '용단' 예상
인천은 거취 표명 '조용'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현역의원 중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사례는 아직 전혀 없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이달 초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국회의원 최종 평가를 앞두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공직자평가위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당의 규정에 따른 절차지만 당이 물갈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미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해찬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내년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5선 중진 A의원이 불출마를 검토하는 등 일부 중진의 '용단'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월 개각에서 장관으로 발탁된 4선 중진 진영 행정안전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불출마도 예상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 함에 따라, 종로 현역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 역시 내년 총선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권혁기 전 춘추관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등 20명 안팎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총선을 대비해 지역구를 닦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은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친문 핵심의 '백의종군'을 통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대대적 물갈이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