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매출 현황 1조6197억원...서울 72조4275억·경기 23조6663억
인구 300만 도시 인천에서 생산하는 문화콘텐츠 사업이 서울과 경기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공개한 '전국 문화콘텐츠산업 매출 현황'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인천의 문화콘텐츠 사업 매출액은 고작 1조6197억원으로 전국 매출액 113조444억원의 1.7%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은 72조4275억원으로 인천보다 약 44배 많은 콘텐츠가 추진됐다. 전국 비중은 64.1%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의 매출액은 23조6663억원으로 20.9% 비중을 차지했다.

문화콘텐츠란 음악과 영화, 방송, 광고, 만화, 출판, 캐릭터 등을 창출하는 사업을 포괄해 말한다.

인천의 문화콘텐츠 사업은 2017년 2조8614억원 매출을 올린 부산(2.5%) 보다도 못했다. 사업이 되지 않다보니 인천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계 종사자도 턱없이 적었다. 올해 출판,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인천 문화업계 종사자는 1만8830명으로 서울 31만4104명, 경기 9만4134명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치에 그쳤다.

김 의원은 "문화양극화가 경제양극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하고 "이와 같은 문화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문화균형발전 방안을 수립 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권 인천시 문화관광국 국장은 "문화콘텐츠 사업에 예산을 편성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며 "장기적인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