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인하대 학생, 2개월간 활동…우수단원 표창
'실무체험' 장점…소송 경험 등 구체 목표·계획 세워
▲ 인천지법 '청년사법참여단 7기'우수단원 표창을 받은 김준혁씨.

최근 인천지방법원의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개선 사항을 제안하는 '청년사법참여단 7기'가 2개월 간의 활동을 마쳤다. 우수단원 표창을 받은 김준혁(21·사진·인하대 경제·공공인재학 전공)씨는 참여단 활동이 법조인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방학을 앞두고 교내에서 법조인을 목표로 공부하는 법률 동아리 학우들과 진로에 도움이 될 대외활동을 찾다가 청년사법참여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법원에서 직접 개최하는 활동에 참여한다면 다방면의 실무 지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여단에서 주로 법정에 들어가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많이 했어요. 일반인이 보는 법관분들의 모습과 긍정적인 부분, 개선점 등을 제안했죠. 이 과정에서 공정한 재판을 위한 절차적 법률 등 그동안 몰랐던 여러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참여단 활동 중 법관, 법원 공무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법관은 법원에서 재판 외에 어떤 일을 하는지와 공무원들의 역할을 알 수 있었다는 이유다. 법조인뿐 아니라 법원 공무원을 희망하는 단원들은 각 직업의 매력과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청취했다.

"몸이 불편한 피고인이 기소된 재판이 기억에 남아요. 재판장님은 피고인 쪽으로 몸을 향해 말이 느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히 확인하고 청취하셨죠. 재판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신속함도 중요하지만 피고인의 사정을 고려해 사연을 듣는 모습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참여단 활동의 장점으로 교내 이론 강의와 독서를 통해서 배우지 못하는 '실무 체험'을 꼽았다.
"수많은 재판을 모니터링하며 법조인의 주된 업무인 소송을 경험했어요. 재판장님의 한 마디가 절차적 공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론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부분을 알게 됐죠. 참여단 활동이 가장 좋은 점은 실무와 가까운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참여단 활동을 통해 예전보다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참여단 활동 전에는 금융법과 관련된 입법 자문 변호사를 꿈꿨다면 이제는 프로 보노(공익 무보수 변호) 변호사의 필요성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법조인이 된다면 입법 자문과 함께 이 같은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싶습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