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학생·학부모·교원' 선택..'한국형 지방교육자치' 실험 본격화
시흥시가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에 대한 실험에 본격 나선 가운데 교육자치 실험 당사자들인 세 주체(학생·학부모·교원)들이 생각하는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학교급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심리상담 및 치유프로그램과 청소년 이용 공간 확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0일 시흥ABC행복센터에서 시민과 시, 시흥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열린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구현을 위한 정책연구 보고회에서 발표된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정책 모델 개발 및 브랜드화 연구' 최종 보고서에 의해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시흥시와 장곡고교의 의뢰에 의해 수행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와 시흥교육청,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시흥의) 교육자치를 만들어 갈 때 '어떤 사업이 필요한가'를 묻는 설문에서 초·중·고교 교원들은 '심리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최우선적으로 뽑았다.

다음으로 위기 학생 및 학교밖 청소년 프로그램, 진로·직업 프로그램 마련, 학교시설 개선과 청소년 이용공간 확보 등의 순이었다.

반면, 초·중·고교 학부모들은 '청소년 이용 공간 확충'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초·중학교 학부모는 '위기학생 및 학교밖 청소년 프로그램'을, 고교생 학부모들은 진로·직업 프로그램 운영을 선정했다.

이밖에 중·고교 학부모들은 성적 향상 프로그램과 심리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교육자치의 최대 당사자인 학생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우선 초등생들은 진로·직업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두 번째로 문예체 프로그램, 세번째로 청소년 이용 공간 확충과 위기학생 및 학교밖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생과 고교생은 '청소년 이용 공간 확충 사업'을 제일 먼저 필요하다는 대답을 내놓았으며, '진로·직업 프로그램운영'을 두 번째 사업으로 선택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