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교 곳곳 추석 행사
경기도내 학교 곳곳에서 추석을 맞아 풍성한 명절의 분위기를 나누고 학생들이 명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한가위 행사가 이어졌다.

수원 가온초등학교는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전교생 모두가 참여해 송편을 빚는 등 명절 음식을 만들었다. 대형 윷놀이, 비석치기, 한복 접기, 공기놀이, 실뜨기 등 전통놀이체험도 이뤄졌다. 학생들은 고사리손으로 송편을 직접 만들고 친구들과 전통놀이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학교와 마을이 하나가 돼 축제를 열기도 했다. 지난 8일 수원 상촌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200여명의 마을 사람들과 학생 및 교사들이 하나가 되어 '칠보산마을 한가위 강강술래 한마당'이 펼쳐졌다. 오후 5시부터 칠보산 풍물마당의 총지휘자인 상쇠의 길놀이가 시작돼 금곡동 아파트 일대를 돌며 마을 사람들을 하나둘씩 불러 모았다. 상촌초 운동장에 모인 사람들은 1시간 동안 신명나게 강강술래를 하고 학교와 어린이집 등 마을 교육공동체가 마련한 떡을 나눠 먹었다.

학생들이 만든 추석 명절 음식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행사도 있었다. 안성 한길학교에서는 '2019 나눔으로 빚는 한가위 행사'를 열고 학생들이 빚은 송편과 전·약밥 등을 만든 도시락을 지역 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300여명에게 전달했다.

안양 신안중학교에서는 학생동아리가 전통문화대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자율동아리 '다향(茶香)'은 '제14회 대한민국 청소년 전통문화 대전에 참가해 다례와 떡 부문에서 금·은·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지현(14)양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송편을 직접 빚어서 동아리 시간에 배운 솜씨를 발휘해 뜻깊은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안양초등학교는 '다문화 예절체험학습장 한마당 축제'를 열고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다문화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고양 일산초등학교에서도 '한가위 큰마당'을 개최해 송편과 햇과일로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널뛰기, 제기차기, 강강술래, 씨름대회 등을 했다.

/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