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검사 증원도 필요
인천지검에 '국제마약조직 추적 수사팀'이 신설됐다.

인천지검은 전달 강력부 내 국제마약조직 추적 수사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검찰 수사관 6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최근 국제마약조직과 연계된 마약 범죄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이를 효과적으로 단속하고자 꾸려졌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이날 발간한 '2018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총 517.2㎏으로 2017년 압수량 258.9㎏에 비해 99.8% 증가했다. 마약류 밀수사범도 2017년 481명에서 지난해 521명으로 증가했다.

검찰은 국내로 밀수입되거나 한국을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마약류 압수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로 내국인이 일본 야쿠자와 대만 마약조직 등과 연계해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어 마약 밀수의 중간 경유지로 이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지역 법조계에선 인천지검이 처리하는 마약 사건 규모에 비해 강력부 검사 인력이 현저히 적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강력부 검사 3명 중 마약 전담 검사는 2명뿐이며 증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변호사는 "마약 사건을 전담하는 검사가 적다 보니 사건 해결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늘어나는 마약 사건을 고려했을 때 강력부 검사를 증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